산행후기

2008,01.06 덕유산 향적봉

원태산 2008. 11. 5. 14:10

2008,01.06 산행 08.01.07 15:09 씀 

휴~~

산행 후기를 쓰기전 한숨이 먼저 나온다. 어제 일을 생각 하니 말이다...

 

날씨 참 좋다~~ 맑은 하늘에 기온은 봄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덕유산은 그렇지 않을거라는 막연한 상상에 젖어 본다. 

새 손님의 참여를 기다리다 약간은 늦은 출발 08:10.

산청휴게소를 경유 무주 리조트에 도착 한 시각은 11:15경.

곤돌라를 이용 정상에 수월하게 오를 목적으로 태평양호가 첫기착을 한곳.

아뿔사~~!  기대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곤돌라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가히 2천명은 넘을 듯 하다.

산행대장의 첫번째 결단, 버스로 원대복귀.

승차 후, 기다리는데 3~4 시간이 필요 하니 구천동에서 출발

백련사-향적봉-중봉-백암봉-동엽령-칠연계곡-안성 순으로

산행계획을 급 변경한다. 구천동에서 발대식 후 출발 12:00.

인월담을 지나 심대 덕유휴게소에 이르러 (12:35)  중식을 하고, 13:00 출발.

본격적인 눈산행이 시작 되었지만 오늘은 어쩐지 아이젠을 신기가 싫다.

그냥 가본다.  금포단, 안심대,구천폭포를 지나 백련사 일주문을 거쳐

사천왕문에 들입 인사를 하고 대웅전에 인사를 드리고 나니 14:00.

정상까지 절반 왔단다. 다시 출발 하니 눈은 점점 더 많아 지고 경사는

더욱 더 급해진다. 계단도 경사가 만만치 않다. 

 추위를 염려해 입은 바지 내의가 귀찮을 정도로 땀이 비오듯 한다.

정상을 밟은 사람들이 줄줄이 내려 온다. 더러는 곤돌라를 탄 사람이다.

정상 200미터 전 삼거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파커를 덮어 입고 아이젠을 찬다.

주변 기온이 차가워지고 바람이 점점 매서워지는 까닭이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200미터를 지나 마침내 정상이다. 15:30.

주변의 모든 산하를 발아래 두고 천하를 호령하는듯 하다.

중봉쪽을 바라 보니 등산로를 따라 산꾼들이 개미 때 연결 되듯이

연이어 정상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신년 첫 일요일에 덕유산에 산꾼이 모여 든 것을 실감 한다.

유명산은 특정일에 오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다음에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기를....

산행대장의 두번째 결단,

계획대로의 중봉-백암봉쪽은 인파로 인해 산행시간의 지체가 예상되니

정상을 밟은 이상 무리한 산행을 중단하고 구천동으로 복귀하잔다.

맞는 말이다 동엽령을 거쳐 안성으로 내리 설려면 밤 8시도 어려울진데....

하산 시작~! 15:40. 태평양호를 안성에서 구천동 출발지로 불러 들여야 하는데

휴대폰이 터지질 않는다. 먼저 백련사로 가 전화 연결 하란다 대장이.

스키를 타는 것이 이런 느낌이련가 달리듯 미끄러지듯 앞 사람들을 추월하며

백련사에 도착 한다. 16:30. 내려 오면서 수차례 시도한 전화를 마무리 하며

뒤에 오는 사람을 기다리고 한숨 돌린다. 내 체력에 비해 너무 빨리 내려온 듯 하다.

16:40 다시 출발, 점심을 먹은 심대에서 잠시 휴식하고는 계속 내려온다.

오를때 못 본 풍경을 어둑한 산그림자 밑으로 바라보면서...

17:45 처음 출발 장소(구천동 매표소 앞)로 돌아 왔다.

다소 선두그룹에 속한 탓에 먼저 온 회원이 몇 명 안된다.

16.2키로미터를 5시간반 만에 산행을 한 탓에 허벅지와 장단지 근육이

못 살겠다고 외쳐대고 온몸은 땀에 푹~~ 젖었다.

오늘 하루 산행이 아득하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산행이었는데

나로서는 꽤 힘이 들었다. 나의 피앙새도 마찬가진 듯 하다.

옷 갈아 있고 약간을 휴식을 취하는 중 중간그룹의 회원이 속속 도착.

태평양호를 삼공지역 주차장으로 이동 시켜 사발면 한사발과 쇠주 한 잔~~

캬~~ 소리도 안난다. 추위와 피로 탓이리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19:10 삼공주차장 출발. 산청, 진영 휴게소를 거쳐

사하구청앞을 22 :20 경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