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02.09.
1. 개념도 : 부산일보 산&산 184차 2008,11.08
2. 하고 싶은 말
학이 하늘로 날아 오르는 산.
뜻으로만 풀자면 우리동네 승학산과 같다.
사람이 많이 오르는 신광면쪽으로 보면 승학산의 북서방향이랄까.
우리가 오른 탑정리 방향은 승학산의 돌산 안쪽과 많이 닮은 형세다.
오르내림의 된비알은 승학산을 바로 오르는 경사면의 그것와 비슷하고 탑정지 저수지가 승학산과 다름이다.
전체의 산행로는 '부산일보 산&산 184차'의 내용을 그대로 따랐다. 참고 하시길.
두시간반의 이동으로 탑정2리에 도착하여 탑정지 둑에 있는 돌탑 앞에서 발대식을 하고 출발.(10:40 경)
시남못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아 나아간다. 못을 지나자 길은 완만하게 올라간다.
얼마 안가서 나타나는 첫번째 무덤과 마을터를 지나면서 길은 지그재그로 바뀐다.
산세의 경사도가 50~60도는 되는데 길을 내자니 지그재그 일수 밖에 없다.
뒤따르는 일행이 바로 아래에 있지만 한참을 걸어야 만날 수 있는 모양세 인 것이다.
온몸이 땀에 젖어들 무렵 지능선의 무덤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꺽어 오른다 그리고 두번째 무덤.
이어서 716봉에서 주능선과 만난다. 출발에서 한시간 정도의 거리다.
지능선 바로 아래 부터는 도토리과 나무만 보이던 산에 소나무군이 나타난다.
보기에도 시원스럽게 자랐다. 한아름이 넘는 굵기의 소나무도 보인다.
희한하게도 소나무들은 여기서 익말봉 아래까지 마루금을 중심으로 오른쪽 사면의 8~9부능선에만
분포하고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탓인지 이곳의 지형 특성인지는 모를 일.
주능선에 이르자 716봉까지 전혀 볼 수 없던 산꾼들도 만난다. 수목원방향으로 간단다.
신광면의 법광사나 반곡에서 비학산 정상으로 오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정상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정상에는 우리 말고도 많은 산꾼이 점심을 위해 쉬고 있었다.
오늘은 시산제 산행인 만큼 오늘 우리산악회 회원이 무려 68명이다.
그래서 정상을 오르는 경로를 두가지로 나누었다. 탑골에서 739봉으로 바로 올라 정상으로 향한 B팀과
내가 속한 A팀으로 말이다.
내가 속한 A팀의 후미가 739봉을 통과 할즈음 B팀의 후미와 만나졌다. 그만큼 B팀의 산행거리가 짧다.
정상에 도착하니 넓은 헬기장과 아울러 헬기장 만큼의 평탄한 터에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12;05경)
발걸음이 늦은 원로분들을 기다리며 시산제를 올릴 준비를 한다. 모든 회원이 도착하고 제를 올린다.
' 유세차 기축 정월 갑신일... 비학산 산신령님께 초우산악회 산행의 안전을 기원하며..... '
명예회장님의 축문 낭독, 이어 회장님과 회장단 초헌, 이사진의 아헌, 고문님들과 회원님들의 종헌.
그리고 전회원의 마지막 제배를 끝으로 시산제를 마친다. 맛있는 점심시간......
안개로 인해 조망을 위한 시야가 밝지 못하지만 북으로 성법령을 오르는 921번 지방도
그너머 향로봉이 아스라히 보이고 서쪽으로는 지난 가을 다녀온 침곡산이 겨우 모습을 나타내고
동으로 신광면의 너른 들만 보일 뿐 동해의 푸른바다는 다음에, 남으로 우리가 갈 두릅바위가 있는
628봉과 그 오른쪽으로 627봉 일명 익막봉까지 7~8개의 낮은 봉우리들이 키재기를 하고 있다.
점심을 마치고 정상을 떠난다.(13:00경) 기념탑을 바라 보고 오른쪽으로 난 급내리막으로 내려선다.
612봉까지 세개의 이정표를 직진으로 통과하고 평탄한 마루금을 밟고 가니 어느새 두릅바위.
아래가 홀쪽하고 머리가 큰 버섯모양의 바위가 두릅바위 앞에서 수호신인 양 버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바위 위에서 기념의 추억을 남겨 본다.
이제는 능선 마루금을 따라 익말봉으로간다. 591봉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지난한
낮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니 등줄기에 땀이 축축히 배여오고 마지막 오름인 익말봉이 눈 앞을 가린다.
십여분의 오름길은 다시 한번 온몸을 목욕통에 빠뜨린 듯하게 만든다.
작은 헬기장. 익말봉 627봉. 이제는 오로지 내림길 뿐이다.(14:15경) 넉넉히 남은 시간 탓에
여기서 15분이나 되는 한참의 휴식을 해본다. 이제 저아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산행로만
조심하면 될 일. 갈림길로 간다.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뚜렷하다.
부산일보에서 우려한 길 잃는 일은 앞으로 없을 듯하다. 왜냐면 부산일보 소개 이후로 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오늘의 전 산행로가 많은 산꾼이 지나간 탓에 아주 뚜렷이 나 있기 때문이다.
쏟아질 듯한 내림길을 미끄름에 조심하며 내려간다. 잇달은 무덤을 지나 한참을 내려 오니
먼저 가는 회원들이 벌써 휴양림으로 가는 도로에 내려서서 탑정지 저수지 옆을 가고 있다.
묵밭(묵은밭?)을 지나 낡은 원두막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나무지대 사이로 가니 저수지의 상류부.
물 없는 개울을 건너 휴양림길로 올라선다. 저 앞 저수지 둑과 돌탑들이 보인다.
산행을 마무리 한다. 저수지 아래의 탑정 2리에 주차된 버스에 도착.(15;05경)
지난주 중국 황산을 다녀오신 회장님과 회원님들 덕택에 중국 백주의 향을 진하게 느껴본다.
16:00 탑정 출발 -> 18;30 사하구청 도착. 이상.
3. 추억그림
탑정 2리 (둑은 탑정지 저수지)
탑정지 저수지
발대식(탑정지 둑 돌탑 옆)
시남못 가는길
716봉 아래 소나무 군락과 무덤
716봉을 지나 첫 이정표 (안부)
첫이정표와 두번째 이정표 사이 능선
두번째 이정표 739봉
비학산 정상 (우리 부부)
시산제 이모저모
두릅바위와 그 앞의 버섯모양 작은 바위
두릅바위에서 바다를 보며..
두릅바위에서 본 비학산 정상
591봉에서 내려가는 길
591봉 내림길 소나무 군락 (능선의 오른쪽에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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