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념도 : 부산일보 [산&산] <94> 덕유산 향적봉 2007.01.25
2. 산행 경로 : 동안마을 입구-탐방지원센터-칠연폭포삼거리-칠연폭포-칠연폭포삼거리-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설천봉-곤돌라-
무주리조트-주차장 : 산행거리 약 10.5km 약 6시간 소요(점심,휴식,곤돌라 탑스대기 및 탑승시간 포함)
3. 하고 싶은 말
칠연의 비경은 눈속에 잠들고 광활한 눈밭의 위세가 사람을 작게 만든다.
마른 눈은 가지 말라고 발길을 잡는데 운무에 잠긴 산하의 모습은 가슴에 남는다.
최근의 날씨에 비해 매우 포근한 날씨에 다소 편안한 산행을 기대 했었다.
하지만 밀려드는 산꾼들의 발길에 안성탐방지원센터 가는 길은 차량으로 정체.
할수 없이 동안 마을을 100m 앞두고 차량에서 내려 걷기로 한다. 탐방지원센터까지 약 20분 소요.
지원센터 앞에서 여장을 다시 꾸리며 산행 준비를 마무리 하고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약 20분 후 칠연폭포 앞 삼거리. 오른쪽 폭포로 간다. 입구는 나무계단으로 다소 가파르다.
이후 길은 완만한 오름. 7개의 못이 한 줄로 늘어서 연이어져 있는 형상이라는데
눈과 얼음에 덮혀 3~4개의 못만 얼굴을 쬐금 내비치고 있다.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나와(15분) 동엽령 방향으로 길을 잡고 다리를 건넌다.
중간고개 지점까지 꾸준한 오름이다가 고개를 넘어면 다소 평활한 길을 걷다가 다시 오르막을 한동안 타게 된다.
그리고 오른쪽 무룡산 자락이 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 서쪽의 안무에 잠긴 산하를 잠시 감상 할 수 있는 자리에서
마지막 산사면을 밟고 오르면 동엽령이다.(85분)
병곡리 방향은 직진인데 직진을 할 수없게 나무난간을 세워 두었다. 비법정 탐방로란다.
오른쪽 무룡산 방향은 등 뒤에 두고 왼쪽 향적봉 방향으로 간다.
여기서 부터 지난한 산행이 이어졌다. 기대했던 눈꽃이나 상고대는 찾을 수 없고 앞 사람의 등뒤만 바라보고
광활한 눈밭의 위세를 온몸으로 받아 들이며 끝이 없을 듯한 능선길을 이어갔다.
그기에 더해 바짝 마른 눈은 어디를 밟으나 발목을 잡으니 걷기도 힘들다.
사람에 밀리고 눈길에 밀려 나아가는 발길은 더뎌지기만 하고 체력은 점점 떨어져간다.
그 와중에 그나마 힘을 주는 것은 좌우에 펼쳐진 산하의 고요한 모습이다.
운무에 잠겨 산의 머리만 뾰족히 내민 모양과 정점과 정점 사이를 운무가 흐르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다.
이런 모습은 백암 중봉 향적봉을 거쳐 설천봉 갈 때까지 산행내내 볼 수 있었다.
낮은 오름 조차도 숨이 턱에 차도록 만드는 것은 왜일까? 그렇게 오름내림을 반복하며 백암봉에
닿기까지 70분이 걸렸다. 오른쪽은 횡경재를 거쳐 신풍령 또는 송계사 가는길.
이 곳은 동엽령에서 향적봉까지 구간의 딱 중간지점이다. 아직 산행이 끝난게 아니다. 직진한다.
정면에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는 중봉 그리고 그 너머 왼쪽에 향적봉이 보인다.
다시 내려섰다 중봉을 향해 오른다. 지난한 오름끝에 만난 중봉. 조망지로는 으뜸이다.(35분)
직진 방향의 덕유평전 그리고 사람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 향적봉 그 너머 오른쪽에 북동으로 뻗어가는
대간의 등줄기와 민주지산, 동으로는 가야산과 수도지맥, 남으로 지나온 동엽령에서 남덕유를 거쳐
서쪽으로 돌아 남쪽의 너른 자리를 대간의 뿌리로 만든 지리산 주능선, 서쪽으로는 금남정맥의 산하들이
빙~ 둘러 자리 하고 있다.
다시 산행을 이어가 주목 군락지 덕유평전에서 천년의 흔적을 더듬어 보고 마지막 정점을 향해 남은 힘을 쏟는다.
개미 때가 일렬로 그들의 집을 찾아가듯 향적봉 정점을 향해 가는 사람의 사슬이 꾸불꾸불 이어진다.
향적봉대피소를 오른쪽에 두고 마지막 계단을 오르는데 계단이 보이질 않는다. 눈 속에 있다.
그렇게 한발 한발 옮겨 놓은 발걸음이 드디어 향적봉에 내 몸을 데려다 놓았다.(25분)
정상 표지판과 표지석에서 단독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생면부지의 산꾼 얼굴이 돼지털 카메라 화면에 들어와도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설천봉 가는 길은 더욱 복잡하다. 아예 향적봉에서 부터 이중삼중으로 줄이 만들어졌다.
설천봉 탑승장까지 줄을 서서 내려간다.(20분) 다시 곤돌라 탑승을 위해 5분 대기 및 탑승.
설천에서 리조트까지 곤돌라가 표고 800m를 낮추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분.
만약 구천동으로 걸어 갔다면 오늘 같은 날 최소 2시간은 걸릴 것인데 문명의 이기를 새삼 실감한다.
경사진 슬롭을 스키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을 뒤로 하고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상.
4. 추억 그림
동안마을
안성 탐방지원센터
칠칠연폭 가는 길
칠연폭 입구 삼거리
칠연폭포
다시 칠연폭 입구 삼거리
동엽령 가는 길
중간 고개를 100 여 미터 앞두고...
중간 고개
동엽령 약 100m 앞두고 뒤돌아서 본 풍광
오른쪽 무룡산 자락
동엽령이 보인다.
동엽령
백암봉 가는 길
뒤 돌아 무룡산과 삿갓봉을 본다.
송계산 방향
동쪽 횡경재 방향
정면 백암봉 방향
백암봉
중봉 가는 길
서쪽 금남정맥 방향
중봉 가는 길의 중간 암봉에서 뒤 돌아 보고
중봉과 조망
덕유평전과 향적봉
덕유평전
향적봉 가는 길
향적봉
설천봉 가는 길
설천봉
곤돌라를 타고
'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령산(문수산) 621.4m 전남 장성 2013.02.03 (0) | 2013.02.04 |
---|---|
민주지산 1241.7m 충북 영동 2013.01.20 (0) | 2013.01.21 |
남산제일봉 1,010m 경남 합천 20121230 (0) | 2012.12.31 |
태백산 1,567m 20121223 (0) | 2012.12.24 |
보암산(부암산) 695m, 감암산 834m 경남 합천 20121216 (0) | 2012.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