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념도 : 부산일보 [산&산] (20) 해남 가학 ~ 흑석산 2004.11.04
2. 산행경로
제전마을-전위봉-별매산-전망대-465봉-민재-기도원삼거리-가학산-가래재-635봉-노적봉-삼거리-흑석산-삼거리(백)-
석대산방향지능선-정골-가학산자연휴양림 : 약 9.3km, 약 5시간30분 소요(점심, 휴식 포함)
3. 하고 싶은 말
전위봉의 위세는 능선에 뻗쳤있고 열세봉 봉우리 마다 발걸음은 무겁다.
우뚝 솟은 가학은 학의 둥지인가.
너른 마음의 흑석이 영산강의 지킴이이고 영암호의 수호신이면 금호호는 누가 지키랴?
발걸음 마다 이쁜 들꽃의 미소가 반기고 바위마다 보는 이의 마음이 담겨 있네.
때를 맞은 철쭉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필시 제때의 다른 님을 기다리나 보다.
흔히들 정상의 표고만 보고 그 산의 높이를 가늠하고는 '이 정도쯤이야' 로 표현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그런 우를 범한 실제의 사례라 하겠다.
이들 산들에 대해 좋은 점은 잘 설명을 한 산행기는 많아도 그 누구도 어려운 점을 상세히 기록한 것을 못 보았다.
그 탓에 초반에 낮은 전위봉에서 힘을 써고 별매산 정상 까지는 별 생각 없이 내 달았던 것이 산행 내내 어려움으로
남아 훨씬 많이 남은 산행길을 힘들게 움직여야 했다.
전제 마을 내의 포장 길 끝에서 왼쪽으로 갈려 가면 별매산을 가르기는 외 판 이정표. 그 것을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
묘지를 지나면 대나무 숲 사이로 길이 연결 되고 이어지는 길은 급경사로 변한다.
곧 바로 암릉이 시작 되고 약 30분간의 오름은 중간 중간의 호흡 고르는 곳 외는 숨을 턱에 차게 만들고도 모자라 머리에
열이 터지게 할 때 즈음 전위봉 정점에 닿는다.
하지만 암릉을 오르는 맛은 제대로이고 그에 더해 암릉의 형상 또한 기기묘묘해 오늘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별매산을 향하는 길도 쉽게 내 주질 않는다. 전위봉 자체가 거대한 바위덩이니 오름이 힘든 만큼 내림도 힘들다.
밧줄이 내려진 구간은 조심히 바위 턱을 밟고 내려서지 않으면 무척 위험하다. 주의 요망.
안부에 내려 서면 왼쪽으로 전제마을로 가는 길이 있고 직진으로 이어지는 길은 다소의 암반 길을 준비 하고 있다.
이들 소규모 바위덩이들을 지나면 낮은 봉우리. 그리고 한번 더 올라서고도 또 올라서야 별매산 전 땅끝기맥 갈림길
이정표와 연이어 별매산 정상 이정표를 만난다. 전위봉에서 약 30분.
왼쪽길은 땅끝기맥. 두륜산 가는길. 오른쪽 길을 따라 조금 가면 삼거리. 직진은 능선 끝 절벽이니 여기서 왼쪽 길로
내려서야 하는데 경사가 매우 급하고 미끄럽다. 오른쪽 능선 끝봉우리 아래 바위 사이에 바위손이 빽빽하다.
안부에 이르면 이때부터 465봉까지 전망대를 포함하여 서너 차례의 오르내림 즉, 작은 봉우리를 지나야 하고
제단 처럼 생긴 465봉을 지나 내려서며 이정표 없는 삼거리. 말 그대로 밋밋한 민재다.
흑석산 기도원으로 내려가는 왼쪽 길과 이별 하고 직진을 하면 길은 다시 급경사로 바뀐고 또 하나의 봉우리에 올라서면
눈 앞에 거대한 킹콩이 떡~하니 뻗히고 서 있다. 가학산 정상부의 전체가 솟아 오른 바위덩이. 그 모양이 고릴라 머리다.
온몸이 목욕을 하고 있는 중에 이쁜 들꽃은 자꾸 바지가랭이를 부여 잡는다. 미소가 이쁘지 않냐고? ^^.
때론 바위를 넘고 때론 바위 사이 길을 에두르면서 오르는 길에 바위가 만든 장관이 힘든 몸을 쉬게 만든다.
그러면서 만난 가학봉 삼거리 이정표. 절벽에 가까운 오름길을 눈 앞에 두고 한번 쉬어 가는 곳. 별매에서 90분.
밧줄을 잡고 바위를 밟고 숨을 고르고 길이 없는 듯한 바위 틈에 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힘들게 올라서면 손바닥 만한 편평한 터에 정상석이 없는 정상을 만나다. 사방이 절벽이다. 가학산삼거리에서 약 15분.
남서쪽 흑석산 방향을 제외하고 모든 방향이 뻥~ 뚫려 있다. 북 월출산. 서 영산강과 목포. 동 지나온 길과 강진.
고추 선 바위덩이를 올라 섰으니 내려 가는 길도 밧줄을 잡아야 한다. 준 절벽.
저 쪽 건너편에 가래재 오르는 길이 숲 사이로 뚜렷하고 그 왼편으로 호미등산 북쪽 사면이 뼈대를 내밀고 있다.
안부로 내려서서 두번의 오르내림 후 가래재 가는 오름을 탄다. 또 다시 숨이 턱에 차야 만나는 가래재. 가학산에서 약25분.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 흑석과의 표고 차는 불과 70~80m. 숨 한번 고르면 되겠지? 아나 살찐아~!
코 앞이 635봉을 오르니 저 앞에 노적봉과 또 다른 봉. 그리고 흑석산이 최후로 막아 서 있다.
거의 탈진의 단계에서 바라보는 거리는 아득하기만 하다. 그러나 가야만 하는 길. 터지는 가슴을 안고 가야 한다.
한번의 내림과 오름 뒤 삼거리. 가학산자연휴양림 가는 길은 왼쪽. 직진으로 흑석을 향해 마지막 힘을 짜 낸다.
작은 봉을 지나 최종의 흑석산에 오르니 작고 검은 표지석에 '깃대봉'이 새겨져 있다. 이왕이면 흑석산 깃대봉이면 어떨까?
내 마음과 같은 꾼이 있었는지 흰 손 글씨로 적어 두었다. 가래재에서 20여분.
왼쪽으로 영암호를 끼고 그도 모잘라 그 넘어에 금호호까지 끼고는 오른쪽 영암 벌판과 영산호를 품고 있어 국토의 서남단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산. 눈 앞에 서 있는 듯하지만 오르기는 만만치 않은 산. 사방을 돌아보다 동쪽 저 멀리
득량만 한켠을 눈 속에 담아 본다.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와 본격 하산을 시작 한다. 석대산 능선을 따라 내려 가는 길은 역시 암릉과 바위 사이 길.
능선에 닿으면 길은 화강암의 잔해 마사토와 돌 조각들이 길 전체에 깔려 있어 미끄럽다.
누구 할 것 없이 미꾸라지 한마리 정도는 잡고 만다.
자연휴량림0.38km 전방 이정표까지 거침 없는 내림길이다. 정상에서 약 30 여분. 정골까지 5분.
휴양림 휴양관까지 10분. 산행을 끝낸다. 이상.
4. 추억 그림
제전마을 버스 정류장
마을로 가는 길
마을에서 본 전위봉
싸리꽃? 아니죠 자운영이죠 ^^.
마을 끝 갈림길. 왼쪽으로.
패랭이꽃
감나무 과수원 앞 외 판 이정표.
이정표에서 오른쪽.
묘지
대나무 숲
본격 암릉 시작
뒤 돌아 보고.
전위봉 정상
전위봉에서 별매산 방향 왼쪽 끝이 별매산
위험구간
별매산 아래 작은 봉에서 본 전위봉.
땅끝기맥 갈림길.
별매산
서쪽 능선 끝 봉우리. 여기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감.
절벽 바위의 바위손.
첫 전망대
덜꿩나무
두번째 전망대
465봉
465봉 정점.
능선 길
개별꽃
가학산. 킹콩 같다. 꼭대기는 고릴라 머리 모양.
제비꽃
삼거리 이정표.
용둥글레
가학산 정상
가래재
호미등산을 바라보고.
635봉에서 본 노적봉과 흑석산
삼거리 이정표.
흑석산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
흑석산 깃대봉.
득량만 한켠이 보이세요?
삼거리 이정표에서 본 가학산 자연 휴양림.
내려 가는 암릉.
석대산 능선길.
뒤돌아 본 흑석산
휴양림 0.38km 전 이정표.
정골 계곡.
휴양림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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