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2008,03.23 통영 욕지도 천황봉

원태산 2008. 11. 6. 15:27

2008,03.23 산행 08.03.25 15:24 씀 

 

이런~! 출발시각이 07:00라니? 06:55에야 출발시각이 바뀐 사실을 알고 회원 전체의 출발을 전화통에대고 늦추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산행은 07:16분에 태평양 1호차에 몸을 실으면서 사실상 막이 올랐다.

옥수와 학섬휴게소를 거쳐 2시간 10여분을 달려 통영 삼덕 여객터미날에 09:30경 도착했다.

다행히 여객선 터미날까지 갈 동안 오락가락하던 빗줄기도 그치고 단지 안개만 짙게 드리우고 있었다.

10:00 출발인 욕지도행 차도선은 생각보다 큰 선박으로 관광 버스를 6대 및 승용차를 10 여대 싣고도

차량을 더 실을 수 있는 공간이 한참은 남아 있는 크기의 선박이며, 객실도 선수부의 온돌 객실, 그뒤는

의자로 된 객실, 그리고 매점 과 좌우로 테이블과 의자로 객실, 그뒤는 노래방 식 온돌 객실이 좌우 각 1개실 이 있고

마지막으로 선미측에 노천 객실은 텐트로 덮인 곳과 완전 노천인 상부 전망 갑판이 있어  600 ~ 700명은 족히

탈 수 있을 듯한 큰 배였다. 그래도 속도는 빠르게 느껴질 정도 다. 11:15경 욕지도에 상륙.

욕지도 섬내 버스를 전체 회원(96명)이 모두 타니 완전히 콩나물 시루다.^^

산행 출발지인 야포까지 섬내버스로 이동, 발대식을 하고 출발.(11:35경)

일출봉까지 오르는 길은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인데다 비가 온 뒤라 땅도 질퍽거린다.

안개도 짙게 끼어 있어 경치 조망은 영~~ 30여분 땀을 빠짝 흘리니 일출봉이다.

하지만 표지석도 없고 단지 이정표만 있을 뿐. 오른 쪽으로 꺽어 간다 이정표에 망대봉 가는 표시 대로.

10 여분을 안개 속을 헤매듯 길만 보고 가니 저만치 사람 그림자가 보인다. 망대봉이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잔다. 망대봉 역시 표지석은 없고 단지 이정표만 있는데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표시는 전혀 없었다. 이런 사항은 욕지도 모든 봉우리가 같은 사항으로 통영시와 욕지면의 세심함이

요구 되는 사항이라 생각 된다. 망대봉 까지 오는 길에 허드러지게 핀 진달래를 안개 사이로 짬짬이

볼수 있어 확실히 욕지도가 부산 보다는 훨씬 남쪽에 위치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오후 산행이 시작 됐다(12:50).

일출봉에서 전체적으로 오르막이 계속 되다 망대봉에 이를 수 있었던것과는 반대로 이제는 내리막이

계속 된다.  오른쪽으로 여객선 터미날 포구가 눈에 들어 온다 안개가 거친 것이다. 하지만 산의 높은

곳은 여전히 안개가 남아 있다. 망대봉을 출발한지 약 15분 정도 처음으로 임도/도로를 만났다.

옥동정상을 오르기 전의 도로로 섬의 동남쪽을 조망 할수 있는 위치다. 잠시사진 한 컷.

옥동 정상을 넘어 내려서니 다시 도로, 제법 노폭이 넓은 도로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눈앞 정면에 대기봉이 안개를 잔뜩 이고 있고 오른쪽은 여객선 터미날, 진행 방향 앞에 개미목도 보인다.

길 좌우의 밭에는 벌써 밀이 열매를 맺고 영글기를 기다리고 있다. 도로를 따라 개미목에 다다른 시각은

13:30분경, 지금 부터 다시 오르막이다. 개미목에서의 절벽 전경은 일품이다. 약5분 정도 오르니

정자 하나가 남쪽 바다로 향해 앉아 있다. 만든지 얼마 되진 않아 보이지만 개미목에서 혼곡 아래의

절벽 경치를 조망 하기에 좋은 위치 인듯 하다.(모두 다 보이지는 않음)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먼저 도착하여 점심을 해결한 타 산악회가 먼저 가기를 기다렸다.10분여..

후미가 어느정도 가까워 진 후 다시 출발 혼곡에 이르니 도로와 다시 만난다.(14:00경)

이제는 대기봉으로 오르는 본격적인 오르막 한참을 뙨삐알을 오르니 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안개와 비에 촉촉히 젖은 진달래도 여기저기 늘려 있다. 꽃잎 몇개를 따 먹어 본다.

여기 전망대에서는 섬의 동편을 한눈에 조망 할수 있는 탁 트인 위치다.

오늘 우리가 지나 온 모든 봉우리와 개미목, 혼곡 등의 절경을 모조리 빠짐 없이 내눈에 담는다.

아마 이 전망대가 지도상의 할매바위가 아닌가 추측해 본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대기봉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이제는 안개가 낀 대기봉 정상위치로 들어선다. 또 다시 오전의 안개 낀 모습으로 돌아간 듯 하다.

열심히 땀을 흘려 도착한 대기봉, 이정표 만 딸랑 하나 서 있고 표지석이 없다. 군사 시설 관계로

천황봉을 출입통제 시켰으니 산꾼들이 접근 할수 있는 욕지도에서 가장 높은 위치가 대기봉인데

정상 표지석 하나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런들 어쩌랴 그냥 보고만 와야지.... 태고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태고암 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빗물이 오늘 사람길을 덮쳐 개울이 되다 싶이 되어 있어 대부분의 산꾼들의

등산화의 밑창을 흙뭉치로 만들고 바지 가랑이에 흙을 잔뜩 묻히게 만들었을 것이다.

차도와 만나는 위치는 시금치재(15:10경).

3시간 정도 걸은 나의 무릅이 약간의 이상 증세를 보인다. 나는 여기서 저수지 및 패총 을 지나 바로 터미날로

가기로 하고 내려 섰다. 본진은 원 계획대로 약과봉을 타고 오기로 하고.

터미날에 도착 하니 15:30경. 배출발 시각 16:30에 한시간이나 남았다.

본진은 약과봉을 타고 오는데도 16:00경에 도착 했다.

욕지도는 면소재지 인 만큼 제법 큰 섬이고 저수지가 있을 만큼 수량도 제법 예상 되는 섬이었다.

저수지 밑 마을은 수도공사를 한 흔적이 있는 집이 다수 보였고(저수지도 만든지가 그다지 오래 된것은 아닌듯 했음)

집집이 붉은꽃 동백나무나 흰꽃동백나무 그도저도 아니면 혼합된 접 동백나무들이 있었다.

배타기 전 욕지터미날 앞에서 먹은 돌멍개와 성개 회는 오랫만에 맛보는 자연의 맛이었다.(김태규회원님 덕분^^)

돌아오는 배 안에서는 대구산악회 회원들과 노래방 객실에서 신나는 노래대항과 디스코메들리의 춤의 경연으로

인해 한시간의 뱃길이 매우 짧아 못내 아쉬워 함을 지켜 볼 수도 있었다.

삼덕 터미날 도착.(17:35경), 초우산악회가 지난 연화도 산행시 봐 둔 하산주 위치로 이동.(18:00)

석화 또는 굴이라는 안주와 더불어 쇠주 파티를 아낌없이 하고 부산으로 출발(18:35경)

부산 도착 21:30경.. 이렇게 초우의 897차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개념도: 부산일보 산&길: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70101&newsId=20080327000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