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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 [박희봉 칼럼] 어른이 필요하다' 20140819

원태산 2014. 8. 19. 09:35

 

.....어찌 보면 간디, 만델라, 모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단순하고 우직한 소의 심성을 닮은 사람들이다.

뭇 사람이 이들을 우러러 보는 이유는 권위와 위엄에 있다고 본다. 권위와 위엄은 어디서 나오는가. 윽박지름이나 주먹다짐은 일단 아닐 것이다.

부유해서도, 학식이 많아서도 아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는 인간애,

가난하고 핍박받고 소외되고 아픈 이들을 끌어안는 따스함,

헌신과 사랑이 아닐까. 이런 어른이 사회를 이끌 때 평화, 화해가 찾아온다.

 

그를 바라보면서 우리를 되돌아본다. 나라가 어지럽고 혼돈스러운 건 권위와 위엄을 지닌 어른이 사라졌기 때문은 아닐까.

권위와 위엄은 마음으로 따르는 '보이지 않는 질서'의 근간이 된다. 또한 인간의 존엄에 대한 자각과 그에 걸맞은 행동을 유발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서구화는 늙음을 낡음으로 치부하는 병폐를 낳았다. 뇌과학자들은 이런 시각에 일침을 가한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은 쇠퇴하지만 사회적 지능은 정점을 향해 간다는 것이다. 60대를 노년이라 하지만 뇌에 관한 한 중년이다.

종합적 인지능력이 최절정기다. 하니, 늙음의 개념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에 결여 돼 있는 것, 그 중의 중요한 부분은 헌신적으로 사랑을 구현하는 어른의 부재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