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적상산 1,034m 전북 무주 20121028

원태산 2012. 10. 29. 19:55

 

1. 개념도 : 국제신문 근교산 <406>  20041029  근교산&그너머〈406〉 무주 적상산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00&key=20041029.22032145658#
 

 

2. 산행경로

서창마을 대형주차장(당집 아래)-선배식당-매표소-삼거리-전망대/장도바위-서문지-고개삼거리-향로봉-고개삼거리(백 코스)-

적상산성표지석/송신소-안렴대-안국사-일주문-부도탑삼거리-송대폭포-부도탑삼거리(백 코스)-적상산사고-2주차장(댐쪽):

약 9.6km, 약 4시간20분 소요.(점심, 휴식 포함). 천일폭포는 차량으로 이동 후 탐방 함.

 

3. 하고 싶은 말

젊음은 풋풋하고 황혼은 아름답다 했던가.

만산홍엽, 붉은 치마가 병풍바위를 두루고 처절하게 타 오르는 불길은 마지막 불꽃을 토하고 있다. 

노랗 연노랗 연연두의 빛깔로 말 없이  떠 받치는 수 많은 잎새들이 붉은 단풍 보다 더 마음이 가는구나.

좁은 틈새에 층층을 누가 만들었나,  아무리 오름을 위할지라도 내리 흐르는 물의 이치를 몰랐구나.

열길 물속은 알수 있다고, 그래 열길 높이에서 떨어지는 안개로 너의 장대함을 예찬하노라.

 

제때에 제대로 된 단풍을 맞이 했다. 아니 그 품에서 한 없이 노닐었다.

보기만 해도 좋은 것을 품에 안겨 놀아 보니 그 기쁨이야 어이 필설로 다하리까.

웅장한 병풍바위의 위용이 아름다운 단풍에 그 품위를 더 한다.

바라보는 순간 나오는 한마디.... 아~~~!

서창마을 주차장에 내려 산을 올려다보고 한 첫 마디다. 도저히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으니 가서 보라 그리고 느껴보라.

 

선배식당을 끝으로 마을을 벗어나면 옛 매표소 그리고 삼거리. 왼쪽은 탐방로 없음. 오른쪽으로난 외길을 쉼 없이 오른다.

전망대까지 지긋한 오름이 계속 된다. 하지만 그다지 힘든다는 느낌은 없다. 수 없이 반복 되는 지그재그형 산길 덕이다.

전망대에서 보는 서쪽의 풍광은 적상을 오르는 이에게 주는 덤이다.

큰칼(장도바위) 옆에 두고 병풍바위의 위용을 보는 기쁨은 적상이 주는 또 다른 덤이리라.

천년의 세월을 넘어 켜켜이 쌓아 온 산성의 모습은 서문지에서 확연이 확인 된다.

서문지에서 향로봉으로 바로 가는 길은 폐쇄 되고 없다. 고개삼거리를 경유해야 한다.

고개삼거리에서 향로봉으로 가는 길에 오른쪽 아래 산상호수가 눈에 들어 온다.

어~~? 알고는 왔지만 눈으로 보니 의아한 마음이 앞선다. 자연의 위력에 도전하는 인간의 힘을 느끼게 한다.

향로의 정점은 가까이는 덕유지맥을 그리고 멀리 금남과 호남의 정맥줄기를 한눈에 조망하게 해 준다. 장쾌하다~!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안렴대로 발길을 내딛는데 적상산성 표지석이 외로이 서 있다.

정작 적상산의 정점은 송신탑이 점령하고 덩그러니 버려지다 싶이한 표지석이 정상 인근 임을 알려주고 있다. 

안렴대는 또 다른 풍광을 보여준다.  향로봉에서 미끄러지듯 내려가던 단풍이 병풍바위에서 한번 떨어져

다시 서창마을 방향으로 물 밀듯이 내려 가고 있다. 장관이라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일게다.

안렴대에서 적상면소재지 방향은 산행이 통제 되고 있다. 왔던 길을 몇 걸음 되돌아 나와  안국사 방향으로 향한다.

표고 900m, 이 만한 높이에 이런 사찰이? 이유는 있다. 산상호 덕 일 수도 아니 적상사고 덕 일 수도 있다.

사고를 지키기 위한 일을 절집이 대신하며 나라의 덕을 입었으니 말이다.

얼마니 타야 다 탈 수 있을까? 저 붉은 안국사 절집의 단풍들을 뒤로 하고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일주문이여 안녕~!

두어번 굽이친 길은 산상호 옆에서 좀 더 너른 길과 이어지는데 그 직전에 이정표가 하나 있다.

치목마을과 송대폭포 방향을 알려 준다. 내림길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부도탑을 볼 수 있다.

나무 다리를 건너 끝없이 이어지는 내림길을 가다 보면 전망대를 만나는데, 전망대도 절벽 위이고 건너편도 절벽이다.

이런 위치에 뭘보라고? 이런 의문은 곧 풀린다. 두 절벽 사이 그 좁은 틈새가 송대를 만든 자리다.

전망대 아래로 내려가면 송대폭포의 모습이 오롯이 들어 온다. 절벽 틈이 정말 좁다. 그리고 물 흐름 자리가 층층이다.

그래 이 아름다운 장관을 보기 위해 부도탑 삼거리에서 1.1km나 내려 왔다. 이제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간다.

조선왕조의 족보를 보관하던 사고. 불타 없어져도 역사가 있으면 언젠가는 복원이 된다는 증거가 눈 앞에 있다.

총총히 계단을 내려와 표고 850m의 산상호수 변의 길을 걷는다.  언제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지난 몇 시간의 기억을 놓치기 싫어 머리 속에 꼭꼭 저장을 한다.

 

버스를 타고 말티고개를 뺨치는 굴곡의 길을 내려가다 문득 움푹 들어간 너른 터를 만난다. 양쪽에 무명 봉우리 두고

그 사이로 푹~! 꺼진 듯한 자리가 있다. 표고 700m의 높이에서 사람 키 열길의 높이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

가는 물줄기는 내려오다 흩어져 물안개로 변하니 그 끝이 아리송하다. 고개를 졌혀 올려다 보니 폭포의 시작이

아득하기만 하다. 과연 하늘 아래 하나 밖에 없는 폭포라 할만 하다.

천일을 폭포라 칭하니  송대에게는 폭포라는 칭호를 붙이지 못한 것일까?

모든 소개서, 표지판, 개념도 및 이정표 등등에는 '송대' 만 적혀 있다.

의문을 가슴에 품고 황혼의 단풍을 다시 한번 바라 본다. 이상.

 

4. 추억그림

서창마을에서 본 적상

 

 

 

 당집

 

 

 

 

 

 

 묘지를 지키는 반송

 탄다 탄다 너무~~ 잘 탄다.

 

 매표소 지나 만나는 삼거리

 전망대 가는 길

 

 

 

 

 

 

 

 

 

 

 

 

 

 

 

 전망대

 

 

 

 

 

 

 

 

 장도(큰칼)바위

 

 

 

 큰칼바위 옆에서 본 병풍바위

 

 

 서문지 옆 적상산성

 

 

 

 

 

 고개삼거리

 

 향로봉 정상과 조망

 

 

 

 

 

 

 산상호수가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

 

 다시 고개삼거리

 적상산 정상 인근과 적상산성 표지석. 너무 외로워 보인다.

 안렴대 가는 길

 

 안렴대

 

 

 

 

 

 

 

 

 안국사 가는 길

 

 

 

 

 

 

 

 안국사

 

 

 

 

 

 

 

 

 

 

 

 

 

 

 

 

 적상산성은 여기도 이어지고 있다.

 

 일주문

 

 

 적상사고의 뒤태

 부도탑 삼거리

 

 

 

 송대

 

 

 

 

 송대에서 부도탑 삼거리로 올라가며....

 

 

 부도탑

 

 적상사고

 

 

 산상호수

 천일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