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5 가야산 만물상 종주
1. 개념도 : 부산일보 [산&산] <260> 성주 가야산 만물상 코스 20100616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70101&newsId=20100615000218
2. 산행경로
백운리 59번 도로-관리소(왼쪽진행)-나무테크-성터(979봉)-돌기둥-1096봉-상아덤(서장대)-서성재-칠불봉-상왕봉-봉천대-해인사
(대장경 관람)-59번도로-치인리주차장-치인리 소방서 옆 주차장 : 약 10km, 약 6시간 30분 소요(점심, 휴식포함)
3. 하고 싶은 말
금강산 만물상의 축소판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어떤이는 가야 만물상이 보는 더 맛이 깊다고 한다.
물론 만물상의 바위 하나하나가 보는 사람에 따라 그 모양이 다르게 보일 수도 있으니 자연은 보는 이의 마음의
거울이라. 하지만 있는 그 자체의 모습에 경이로움을 느낄 정도니 마음 너머의 그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닐지.
59번 도로에 직각을 연결된 도로를 오르면 주차장이고 오른쪽으로 가다 다시 왼쪽으로 꺽어면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
여기를 지나 왼쪽으로 휘는 도로를 가면 만나는 관리소.여기가 들머리다. 왼쪽의 계단 오름을 오른다.
아직은 여름의 녹음을 간직한 숲속의 뙨비알을 쉼 없이 오른다. 1.2km 가는데 50분이 넘게 걸린다.
절경에 빠진 많은 산꾼들의 발걸음이 저절로 늦으지는 탓이리라.
전주 이씨 묘를 지나 두 곳의 연속되는 나무데크가 나오면 사실상의 만물상의 시작이고 시간 개념은 사라진다.
만물상이라 불리는 구간은 실제로 성터 979봉 부터 상아덤까지지만 지금 오르는 능선의 왼쪽 오른쪽은 암반의 산세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그리고 오르는 능선를 따라 온갖 모습의 바위 군락들이 나무데크에서 부터 그 자태를 뽐내 걸음이 늦어질수 밖에 없다.
특히 두번째 나무데크의 위치는 바위 절벽의 허리에 위치해 짜릿함과 탁 터인 조망을 안겨준다.
오르는 왼쪽은 상아덤에서 시작한 1100 이 넘는 능선이 웅장한 사자바위를 거쳐 흘러 내리는 능선 아래 근래 새로이 지은 심원사를
받치고 있는 심원골과 오른쪽은 동성봉, 동성재와 동장대를 아득히 받쳐 올리는 거대한 암반 깊숙히 아래로 쏟아져 내려 만든
용기골이 백운리에 가서 비로서 서로 만나는데 그 이유가 지금 오르는 능선이 두 골짜기를 갈라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신줄을 놓고 경치에 빠지다가도 가빠지는 숨쉬기에 땀을 흘리며 한고비를 올라서면 문득 길 왼편에 돌무더기가
10 여미터 연결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야산성의 성터다. 서장대에서 시작하여 동장대까지 연결 되었었다고 하나 지금은 알길이 없고, 옛모습을 복원하여 또 다른
볼거리로 산꾼에게 돌아 왔으면 한다, 그 흔적만 볼 뿐이다.
이제 본격 만물상의 진수를 느껴 볼수 있는 시간이다. 성터에서 돌기둥까지의 암반 능선이 가지가지 모양의 바위들로
이어져 있고 그 하나하나에 이름 짓기가 필설로 다 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친 몸과 경치에 빠진 몸에 중간 급유를 하고
돌기둥의 장관을 눈으로 확인하니 정면 건너편에서 만물상의 막바지 1096봉 오름 능선이 버티고 서 있다.
1096봉은 서 있는 그자체로도 아름다움의 극치다. 걍~~~ 사진기에 담아 둔다. 보고만 가기가 넘~~ 안타까워...
오르는 중간중간의 바위들도 각각이 천상이 내려 준 조각상이니... 아~~~!
1096봉을 오르는 계단에서 내리다 보는 만물상의 중앙부는 말 그대로 한폭의 동양화. 뭐라고 표현 할까? 없다! 표현 할 말이.
상아덤(서장대) 가는 길에서도 성터는 또 볼 수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지나 간다.
화려한 잔치의 크라이막스로 올라가면 상아덤이 오묘한 자태로 앉아 있다. 길은 그 오른쪽으로 나 있고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 서서 천상의 잔치를 오롯이 한번 더 눈에 담아 본다.
자꾸만 등 뒤에서 배낭을 잡아 당기는 느낌을 남겨 둔채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서성재로 내려선다. 3시간30분소요.
칠불봉과 상왕봉을 오르는 인고의 시간이 기다린다.
오르고 또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이미 세시간을 뻗티어 온 내 다리가 점점 아우성이다.
숲속의 고요함을 마음에 담고 한발한발 내디디어 네댓척 바위들이 길 옆을 스칠때 몸은 이미 7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
만물상을 발아래 두고 온 서운함을 달래듯이 칠불봉의 암릉들이 꾼을 반겨준다. 근데 눈은 즐거운데 몸음 천근만근.
남은 힘을 짜내어 한발 또 한발 계단을 밟는다.
1433m 칠불봉, 김수로왕의 10 아들 가운데 7 아들이 이곳으로 와 스님이 되어 성불 하셨다하여 칠불이라.
남서쪽 아스라히 지리산의 모습을, 북서쪽으로 능선 너머 능선 겹겹이 산의 맥들이 희미한 안개 속에 놓여 있다.
1432m 상왕봉. 칠불봉에서 내려 섰다 오르는 마지막 정점. 드디어 왼쪽 무릎 위가 한발 올릴 때 마다 마비 증세가 온다.
정상석을 감싸 안고 칠불봉을 내려 보고, 아니 올려보고 소 코의 구멍이라는 우비정을 내려다 본다.
성능이 떨어진 다리에 최후의 비책을 쓴다. 무릎보호대.
봉천대를 지나자 길은 내리 꽂듯 가파르게 이어지고 숲속으로 들어서자 끝도 없이 길이 연결 된다.
마애불 가는 길은 위도 아래도 막아 두었다. 그러고도 숲길은 계속이어진다.
향 타는 내음이 코 끝을 살짝 스치다. 해인사가 가까워진다.
이번이 아니면 향후 100년, 아니 영원히 볼 수 없을 지도 모르는 팔만대장경.
꼭 친견을 하고 싶었던 그 염원을 이루었다. 반야심경 목판 원본을 내 눈으로 직접 본 것이다. 아~~! 이승에서는 마지막이겠지.....
그러고도 20분 남짓...도로로 내려서니 천년역사를 위한 잔치가 한창이다. 치인리 주차장은 통제 되고 우리 차는 한참 위의
치인리소방서 옆 주차장에 있네. 에고~~~! 이상.
4. 추억 그림
59번 도로에서 본.... 사자바위
... 상왕봉 칠불봉 동성봉...
59번 도로
.... 만물상 가는 주능선
50번 도로와 직각으로 연결 된 주차장 가는 길
주차장에서 본 오를 능선
관리소, 왼족이 들머리
오름 능선에서 본 동장대 방향
979봉 가는 길 오른쪽
979봉 가는 길 왼쪽(심원사)
979봉 가는 길 또 오른쪽
979봉 가는 길 정면 능선
979봉 가는 길 왼쪽 사자바위
사자바위와 그 왼쪽 능선
사자바위에서 서장대로 이어지는 능선
979봉 가는 길.... 말로 어떻게 다 설명을.....
여기까지 1시간 20분이나...
만물상, 제일 앞이 979봉
두번째 나무데크
979봉 가는 길...
성터(첫 번째) 979봉, 이제 돌기둥 방향으로...
돌기둥
1096봉
상아덤(서장대)
상아덤(왼)과 1096봉(오른)
돌기둥 지나 내림길의 만물상
1096봉 오름길...
며느리밥풀
1096봉에서 본 만물상 중간부분
1096봉에서 본 상왕봉(왼)과 칠불봉(오른)
칠불봉 오른쪽 능선
상아덤 가는 길..
두번째 성터..
상아덤에서 본 만물상....
상아덤
서성재
칠불봉 가는 길
칠불봉
칠불봉에서 본 백운리 방향
칠불봉에서 본 남쪽...
칠불봉에서 본 상왕봉
칠불봉에서 본 칠불봉 지킴바위(?)
쑥부쟁이
상왕봉 가는 길
꽃향유
상왕봉
상왕봉에서 본 칠불봉과 지킴바위(?)
봉천대에서 본 상왕봉
봉천대
해인사 가는 길
해인사 대장경의 왼쪽 끝부분만 보임
학사대
59번 도로(59번 도로는 성주에서 해인사까지 연결 되는 국가지원 도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