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7 천반산 647m
1. 개념도 : 부산일보 산&산 <215> 2009.07.23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090722000210
(GPS상의 도상 이동거리만 9.6㎞에 달해...)
2. 산행경로
섬티교 옆 안내도-543봉 북쪽 사면 수평길-첫 이정표-589봉 북쪽 사면 수평길-계곡-경사오름길-정상 9부능선 주능선과 합류-정상-전망바위
-말바위-성터-송판서굴이정표-송판서굴-송판서굴이정표-뜀바위-암릉구간-죽도 앞 날머리-강변길-장전마을: 약4시간10분 소요(중,휴식 포함)
3. 하고 싶은 말
금강과 구량천의 합수점에서 역성 혁명을 꿈꾸던 역사의 지형을 실제 더듬어 보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일이라 찾은 곳,
체질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나름 준비는 하고 임했지만 여름 산행의 또 다른 어려움을 재차 확인한 산행이었다.
산세가 그다지 까다롭지는 않지만 삼복더위 염천에 그것도 32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산행을 한다는 것은 장마 속의 고역과는 차원이 다르다.
장마 속은 그래도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 몸 속으로 부터의 치밀어 오르는 열기가 없지만 폭염 아래서는 외부의 온도와 내부의 체온이
부딪치고 바람조차 도와주지 않으니 그야말로 온몸이 땀으로 샤워를 몇시간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산행의 초반은 평탄하고 부드러웠다. 안내도를 보고 오른 산길은 곧바로 오른쪽으로 길게 수평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편안하게 숲속길을 구불구불 지나 25분 정도에 첫 이정표에 닿는다. 이정표는 '천반산 2.02km'와 '천반산 1.62km'의 두가지 방향을 보여준다.
산길 400m이면 약 20분의 차이다. 오른쪽 '천반산 1.62km' 방향을 향해 내려선다. 아주 완만히 내려가는 숲길은 계곡을 만나고
이때부터 오름길이 정상 9부 주능선 산길과 합류하는 지점까지 계속 된비알이다. 그래도 589봉을 피한 것이 그나마 다행!
거친 숨결이 턱을 치고도 모자라 코를 치는 와중에 거대한 바위 아니 암반이 갈길을 막아 선다. 아이쿠~!
거져 주저 앉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래도 올라야 하는 것을.... 헉헉헉....
올라선 암반과 정상 사이는 약 7~80m. 더이상은... 지친 몸에 휴식과 연료를 보급하기 위해 퍼져 앉는다.
정상의 조망은 나무에 가려 다소 떨어지는 편. 왔다는 흔적을 남기고 조망이 좋다는 전망바위로 간다.
역시 정상보다는 조망이 훨씬 좋다. 하지만 남에서 서 그리고 북쪽만 트여 있고 동쪽은 여전히 숲에 가려 있다.
그래도 남쪽의 장수 팔공산 서쪽의 마이산 그리고 북쪽의 운장산까지 시야에 들어 오니 얼마나 다행인가.
조망에 홀려 더위도 잊는다. 길을 내려서니 안부지대에 펑퍼짐하고 가운데가 다소 홀쪽한 암반지대 , 말바위다.
말의 형상은 아니지만 말의 잔등 형상 처럼 널다랐게 퍼져 있다. 누군가 말바위라 하지 않았으면 다른 이름이 붙여졌을 것이다. ^^.
이제 길은 다시 오름의 형국. 숲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길 오른쪽 모습이 절벽의 모습이다. 좀 더 오르니 이제 좌우가 벼랑이라~!
이윽고 성터의 흔적이 보인다. 옛 모습이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20 여 미터의 짧은 성터.
성터를 올라서니 표지석, 안내판, 이정표, 나무의자등 다소의 편의 시설이 보인다. 그리고 널디너른 지형과 빽빽한 숲이 자리하고 있다.
천반. 이런 형상의 지리를 천반이라 하는구나~! 솟아 오른 산의 정점 부분이 널다랐게 퍼져 있는 모습,
지세의 힘을 업어 군사를 일어키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곳. 그런데 천반이라 하니.... 생각만 깊어진다.
그렇게 너른 터는 송판서굴 이정표까지 이어진다. 이정표에서 송판서 굴까지 편도 300m의 거리지만 급경사를 이기지 못해 지그재그로
길을 낼 정도니 짐작이 간다. 언제 다시 올 기회가 있으리~!
큰굴과 작은굴 두개로 되어 있고 큰굴에는 바위에서 흘러내린 물이 고인 샘이 있다.
샘물은 위장병애 효험이 있다는데 다소 이물질이 보여 마시지는 못했다.
되돌아 나와 다시 내리막을 가니 길이 급경사로 바뀌고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오르는 형세다. 뜀바위란다.
이 너른 거리를 어떻게 사람이 뛰어 건너 다녔다 말인가. 꾸며내는 말의 허상이 느껴진다. 하지만 전설은 전설이니까.
잠깐, 여기서 주의 할 사항은 첫바위 암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길이 두갈래로 나뉘는데 왼쪽 내려가는 길은 피하시길...
오른쪽 암봉을 오르는 길을 택해야 죽도를 건너다 보는 날머리로 편안히 갈 수 있다.
개념도 상 '보조자일구간'이라고 표기 할 만 한 구간이 나타난다. 두번째 뜀바위 정상에서 죽도방향으로 가는 길은 다소의 경사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비가 올때나 눈이 내리는 기간에는 주의가 필요하리라. 반면 지금은 그런대로 무난히 내려 갈 수 있다.
죽도가 코앞에 와 있고 강물이 그 사이에 있으면 산행은 마무리 된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15분 정도면 장전마을에 닿는다.
강물의 수위가 낮을 경우 날머리에서 강을 건너 죽도로, 다시 강을 한번 더 건너 죽도유원지로 갈 수도 있다. 참고하사길...
장정 마을로 가는 길에 잠수교를 만나고 그 아래에서 한가히 놀고 있는 물고기를 보니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이 부러움을 산행을 마치고 섬티교 아래서 원없이 풀어보리라~~! 이상.
4. 추억 그림
섬티교 옆 산행들머리
들머리의 안내도
543봉의 북쪽 사면에 난 길(거의 평탄한 수준)
첫 이정표(사거리, 직진하면 589봉으로 가는 능선로, 오른쪽 길로 감-589봉의 북쪽 사면)
정상 아래 암반
정상 직전 암릉지대(평탄한 길로 위험하지는 않다)
정상(천반산 깃대봉)
전망바위 가는 길, 여전히 암릉지대
전망바위에서의 180도 조망(남-서-북)
전망바위에서...
전망바위 옆 소나무....
말바위 직전의 작은 말 모양의 바위
말바위(말의 잔등 같다는데....
성터 오르는 길, 점점 절벽의 형상을 띤다
성터(정여립의 한이 서린 곳... 아래 안내문 참조)
숲이 정글 수준이다.
성터 아래에서 본 장전마을
송판서굴 이정표
송판서 굴
뜀바위
뜀바위 위에서 본 성터 방향
뜀바위에서 본 죽도
구량천과 금강의 신 합수점
구량천과 금강의 구 합수점
뜀바위에서 죽도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경사가 급하고 암릉이 많다
고인돌 갚은데....
까만 잠자리...
날머리. 죽도가 바로 앞에 있는데 구량천이 가로 막고 있다
신 합수점을 가까이 보고
장전마을 가는 길
건너편 절벽이 장관이로다
산행한 산을 되돌아 보며 장전마을로 간다
마을 앞 물 속의 피라미...
장전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