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5. 가락국의 배산 신어산 - 돗대산
작성일 : 2009,05.06.
1. 개념도 : 부산일보 산&산 2005,09.11
2. 하고 싶은 말
화창한 아침, 최고 기온이 22도라 하니 오늘 산행은 더위와 함께해야 할 듯.
사하구청 앞에 6명이 모였다. (박정관,권용호,허윤경,장수일,우리부부)
09:10경 123번 버스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선암다리로 갔다.
장어마을을 지나 남해고속도로 다리 밑을 지나자 왼편으로 산길이 열렸다.(10:00경)
다리밑 길을 확장하느라 들머리에 임시 철계단이 놓여 있다. 오른다.
약 5분후 첫 묘지터에서 산행채비를 해 본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달콤하다. 그래서 사랑의 표시로 쓰여지는것인가?
묘지는 계속 된다. 수안공동묘지이다. 능선길이 땡볕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숲이 형성되어 있다.
그것도 아름드리 소나무와 함께 상수리나무들이 실록의 계절을 준비하며 뻗어낸 잎사귀로...
산재고개인듯 아닌듯 지나친다. 이정표가 없었으면 고개인지 모를 것이다.(10:35경).
오른쪽 우회길을 버리고 왼쪽 능선길로 간다. 체육공원을 지나 숲속을 나아가니
문득 작은돌탑과 나무로 된 흰색추모비가 나온다. 2002년 4월 중국민항기 추락 참사지대.....
" 7년이 지나도록 넋을 달래지 못한 원혼을 위해" 잠시 묵념.
능선산행로 왼쪽 옆에 자갈이 깔린 임도 같은 너른 길이 형성 되어 있다.
아마 참사현장을 그대로 두기에 힘들어서 이렇게 만든 것인지도 모른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잠시 임도를 따라 걷다가 다시 산행로로 들어서서 오른다. 눈앞을 가리는 봉이 298봉이러니...
길은 298봉의 왼쪽 옆으로 나 있다. 해발 270정도.
땀으로 젖은 몸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잠시 목을 축인다.(11:00경)
깨끗하게 딲인 길을 따라간다. 돗대산을 갈려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분명 이 근처에 갈림길이 있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
4~5분을 가다 오른쪽 희미한 길로들어서니 잠시후 능선길이 나타난다.
지나온 길 어디에선가 갈림길이 있었을진데 내가 찾질 못한듯 하다.
낮은 나무 숲길을 따라 발길에 힘을 준다. 삼거리. 오른쪽으로 간다.
바위암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표지석도 없는 바위암에 소나무가 그 위치를 대신한
돗대산 정상에 선다. 다만 소나무에 한뺨쯤 되는 흰명찰이 달려 있다. "돗대산 380m."
남서쪽으로 김해평야의 넓띠너른 들판이 펼쳐져 있다. 그가운데 김해공황의 두개의 활주로.
뚜렷히 보인다. 조금전 지나온 추모지대 탓일까? 왠지 밉다.
북쪽으로 앞으로 갈 능선이 일자 형태로 누워 있다. 그 앞 움푹 떨어진 곳이 천불사갈림길.
진행방향을 보고 오른쪽에 두개의 계곡이 보인다.주중천계곡과 이름모를 작은계곡.
삼거리쪽으로 되돌아 나와 천불사 갈림길로 한걸음에 내려선다.
고도 100 여 m를 까먹고 다시 오른다. 헉헉.... 진행방향 왼쪽으로 작은 길이 있다.
올라서니 전망대다. 378.7봉. 시원하다. 힘겹게 오른 보답인가?
안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 온다. 능선을 따르니 본길과 합류.
이제 마루금을 따라 425봉까지 길이 다소 수평 상태로 되어 있다.
다만 나무의 키가 낮아 해와 곧바로 얼굴을 맞대야 하는 어려움을 제외하고는 평탄하다.
조금 나아가니 왼편에 돌무더기 처럼 보이는 404봉이 보인다. 본길은 이봉의 오른쪽으로 나 있지만
404봉을 보기 위해 왼쪽 갈림길로 들어서 다시 오른쪽으로 간다. 정점에 오르니 보기와는 다르다.
제법 큰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바위들이 줄줄이 모여 있어 길을 가로막는다. 한동안바위들을 오르락내리락.
밋밋한 능선길에 조금이나마 암릉을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왼쪽 아래에 임도가 보인다.
암릉을 타고 내려서서 다시 본길과 합류한다. 해가 중천에 있다. 그늘을 찾아야 되는데.....
하지만 마루금의 산길에는 온통 낮은 키 나무만 즐비하고 좀처럼 그늘이 없다.
어느 순간(화인아파트 정동쪽 마루금 정도?) 오른쪽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고
나무들의 키가 제법 커 그늘이 형성된 곳이 있다. 그늘로 들어서니 표지기가 몇 달려 있다.
부산일보 표지기가 있는 것을 봐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기 전의 산행로가 아닌가 싶다.
암튼 나무 그늘 아래서 지친 발을 달래고 허기를 채우기로 한다.(12:00~12:50경)
한껏 원기를 보충하고 한결 가벼워진 배낭의 무게를 느끼며 산행을 계속한다.
낮은 듯한 봉우리(425봉) 넘어서니 이정표도 있고 임도가 나온다. 건너선다.
길은 곧 오르막으로 변하고 금세 땀으로 목욕을 한다. 덥다는 말도 안나온다.
397봉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샘터. 바짝 타서 한방울의 물도 없다.
계속 오른다. 눈앞에 빨간 꽃들이 아른아른? 저게 뭘까?
신어산 정상 아래 철쭉꽃 밭이다. 정상 인근에 산불이 난 후 김해시에서 철쭉을 심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신어산 아래로 우회하는 갈림길 이정표. 직진한다. 다시 삼거리 이정표. 오른쪽 605봉 방향을 버리고
왼쪽 신어산 정상으로 간다. 정상 바로 아래 목재 데크의 전망대가 보이고 이어서 오석의 정상표지석.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신어산에 올랐다.(13:35경)
북으로 무척산, 동으로 금정산 주능선, 남으로 낙동강 하구가 희미하게보이고
서로는 김해벌판 너머 장유 용지봉이 있을텐데.... 안개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무척산이 가라국의 진산이라면 신어산은 가락국의 배산으로 무척산과 함께 숱한 전설이 곳곳에 배여 있다.
이제 하산길에 만날 영구암과 은하사도 그역사가 가락국 건국과 함께 할 정도이니 말이다.
헬기장으로 내려서면서 왼편 팔각정의 운치도 느껴본다. 이 높은 곳에 인공의 건물이 지어진 것이 못내 아쉽다.
영구암 삼거리에서 출렁다리로 간다. 가면서 한번 출렁~! 오면서 또 한번 출렁.(13:50경)
출렁다리까지 우리의 다리에게 상을 주기 위해 좀 쉬기로 한다. 남은 음식과 음료?로 한담을 나누며....
영구암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14:30경) 영구암으로 내려간다. 돌계단과 신형 나무계단이 놓여 있다.
경사도 60~70도의 산에 돌계단이 층층이 놓여 있다. 누군가의 노력으로 오늘 우리는 쉽게 이길을 간다.
돌계단은 그모습이 살가운데 반해 신형 나무계단은 왜 싫은지......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영구암의 설립배경을 읽고 법당에 인사를 올린다.
석탑 - 오래 되어 파손 된 것을 다른 재질의 돌과 일부 붉은 벽돌로 어렵게 손으로 다시 쌓아 올려 두었다.
어방동 일대를 눈속에 담고 은하사로 내려 간다. 돌계단과 나무계단이 번갈아 나오고 이어서 임도.
왼쪽으로 갈까요? 오른쪽으로 갈까요? 어디로 가나 은하사. 왼쪽으로 간다.
미인송이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 숲길. 부산 근교에 미인송/적송/금강송이 있다니~! 그것도 군락을 이루어.
몰랐던 일이다. 그 때문에 더욱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키면 은하사로 들어선다.
영화 '달마야 놀자'로 유명세를 탓지만 은하사는 본디 가락국의 건국신화와 함께 한 곳이란다.
그 만큼 오랜된 사찰인데 단지 무지한 내가 몰랐을 뿐~! 조용히 법당에 인사를 드리고 나오니
종루의 생김새가 여느 사찰과는 다르게 특이하다. 종루를 오르는 나무계단 좌우 난간기둥 위에
또 다른 목어를 조각 하여 모셔 두었다. 좌우 두개씩 네개여야 할 진데 하나가 없이 세개다.
이상한 마음에 고개만 갸우뚱. 정확한 사연은 다음에 알아 보기로 하고 은하사를 나선다.
아스발트 포장길이 싫어 길 왼쪽 옆 계곡과 그 사이로 난 산악자전거 경기길을 따라 내려 간다.
숲속에 산악자전거 경기를 위해 길을 만든 것을 탓 할 수야 없지만 다소 찜찜한 것은 왜일까?
눈앞에 운동장이 보이고 큰 건물들이 보인다. '김해 동스포츠센타'란다.(15:30경)
산행을 마무리 하고 자전거세차장에서 젖은 땀을 씻어낸다.
여기서 오른쪽 아스발트 길을 따르면 인제대학 후문. 왼쪽 아스발트 길을 따르면 테니스장 위를 지나
김해대학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왼쪽으로 가면 버스가 다니는 길.
스포츠센타에서 10 여분 정도. 가자~! 집으로. 이상.
3. 추억그림
404봉에서 425봉 가는 마루금 길
신어산 정상 아래 철쭉 군락지
출렁다리
출렁다리 옆 벤치
영구암 석탑